▲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아주머니인 간병요양보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윤성효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간호요양보호사들이 40일 넘게 강고한 투쟁을 하고 있는데, 자랑스럽다"며 "병원 경영 책임자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속히 교섭장에 나와야 한다. 끝까지 투쟁해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동의요양병원 간호요양보호사들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 창원지부 조합원이다. 김주희 지부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왔는데, 감사드린다. 바깥에 나온 지 오래 되었다"며 "병원 측은 아직 아무 말이 없는데, 병원 행정실장은 교섭에 나오지 않고 많이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여성노조 경남지부장은 "간병인들은 환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왔다.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병원은 이들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빼앗아갔다. 열심히 싸워서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요양보호사들은 모두 위에 하얀색 옷을 통일하고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우리는 단결 스타일'을 따라 부르며 말춤을 추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집회 뒤 병원 앞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천막을 설치할 즈음 진해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막으면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