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이 히요시오다진자 앞마당에 모여서 볏짚을 추려서 줄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현국
지난 13일, 시가현 오츠시 사카모토 마을에서 열리는 줄다리기를 보고 왔습니다. 해마다 이 마을에서는 정월 둘째 주 일요일, 마을 사람들이 히요시오다진자(日吉御田神社)에 모여서 볏짚으로 줄과 금줄을 만들어 금줄을 신목에 걸고 그 줄로 줄다리기를 합니다.
이 마을에서 줄다리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마을사람들이 벼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 마을 사람의 무병장수를 위해서 해왔다고 합니다.
사카모토 마을 가운데 있는 히요시오다진자는 마을사람들이 관리하는 진자입니다. 이 진자에 속한 마을 사람들을 우지코(氏子)라고 합니다. 우지코는 모두 50호 정도입니다. 이들이 5개 조를 구성해 한 조가 한 해 동안 진자를 돌보면서 대략 여섯 번 정도 열리는 진자 행사의 준비와 진행을 도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