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독감 대유행, 어린이 18명 이상 사망

보스턴, '보건 비상사태' 선포... 41개 주에서 매섭게 확산

등록 2013.01.11 13:56수정 2013.01.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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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41개 주에서 독감(Flu)이 대유행하고 있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말까지 미국의 41개 주에서 광범위하게 인플루엔자가 번져 나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31개 주는 지난주부터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까지 약 2257명의 환자가 독감에 걸린 것으로 공식 확인되었으며, 이 중 18명의 어린이가 독감과 관련하여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독감이 계속 확산하는 추세여서 광범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의 한 주인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 시장은 지난 9일 독감과 관련하여 "외출을 자제하고 예방접종을 강화하라"며 보스턴시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700명 이상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열 배 이상 증가했다고 시 보건 관계자는 밝혔다.

뉴욕시 보건 당국도 10일 "시 전역에서 독감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 뉴욕지역 방송은 "현재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5% 이상이 독감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독감이 빠른 속도로 뉴욕시 전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 회견 직후 자신도 예방 접종받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시민에게 예방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전문의들은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손을 반드시 자주 씻고 기침할 때에는 입을 보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CBS 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하면 미국은 해마다 독감 철에 평균 2만 4천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예방 접종을 한 사람의 약 60% 정도가 독감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2009년 이른바 '돼지 독감(Swine Flu)' 인플루엔자의 대유행 이후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미국의 독감 유행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지 미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독감 #인풀루엔자 #질병통제예방센터 #F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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