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정사아기장수의 전설을 들은 고성군 현내면 산학리에 소재한 법보정사. 앞에는 맑은 물이 고이는 용궁이 있고 인법당인 법보정사는 작음 암자이다
하주성
1월 5일 서둘러 길을 나섰다. 2013년의 첫 답사지역을 일부러 강원도 최북단이라는 고성군으로 정했다. 이곳에는 풀지 못한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곳이기에,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이다. 5일 저녁 무렵 심하게 바람이 분다. 옷깃을 아무리 여미어도 살을 에일 듯 파고드는 바람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래도 나선 길이니 어찌하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산학리 119번지에 소재한 대한불교 금강산 법보정사(주지 진관스님)라는 인법당을 모신 암자였다. 인법당이란 법당과 살림살이를 하는 요사가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붙어있는 작은 법당을 말한다. 이곳에 '아기장수'의 전설이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