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하도리 소재 해녀박물관
임해용
제주시의 동쪽을 해안선을 타고 가보면 좋은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 삼양해수욕장을 지나는 조천-함덕 해안도로나 김녕해수욕장을 지나는 월정-평대 해안도로도 풍광이 환상적이다.
제주의 동북쪽 해안도로는 남쪽과는 달리 절벽이 거의 없고 도로와 해안이 나란히 이어져 있다. 그래서 압도적인 느낌이 아닌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의 해안도로가 많다. 그렇게 세화해수욕장이 있는 세화리까지 가보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일주행 버스를 이용해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제주에는 곳곳에 좋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많은데 세화리에는 '해녀박물관'이 있다. 제주의 해녀는 기원전부터 있어왔다고 한다. 한겨울에도 무명옷 쪼가리만 입고 물질을 쉬지 않았던 '해녀'는 가히 제주의 어머니라고 해도 될 텐데, 그러한 해녀의 역사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해녀박물관이다.
이곳은 또한 가장 최근에 생긴 올레길21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영상실과 3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나름 볼거리도 있고 지식여행의 측면 그리고 교육적인 면에서도 좋은 곳이다.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데 사진배경으로 무척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