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 누리집 전면 개편... 왜?

서구 스타일로 변경... 구글 회장 방북과 관련 개편 이유 주목

등록 2013.01.06 18:09수정 2013.01.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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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관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이 해당 뉴스를 전하는 누리집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월 6일(현지 시각) 이후의 보도에서 자신들이 제공하고 있는 누리집의 내용 구성을 전면 개편하여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글자(텍스트) 위주로 된 메인 화면은 사진 등 그래픽을 추가하여 접속자들의 눈에 띄기 쉽게 개편했으며, 해당 주요 뉴스의 글자체도 엷은 청색으로 처리하여 보는 이의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 위주로 전면 개편한 <조선중앙통신> 누리집 첫 화면
그래픽 위주로 전면 개편한 <조선중앙통신> 누리집 첫 화면<조선중앙통신> 갈무리

또한, 기존 메인 화면에서뿐만 아니라, 각 기사의 오른쪽 상단에 한국어 이외에도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순으로 해당 기사의 외국 번역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클릭 버튼을 배열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개별 기사의 내용에서도 그동안 해당 기사의 텍스트 내용만 볼 수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여타 항목의 주요 기사들이 해당 사진과 함께 나열되는 등, 이번 누리집 전면 개편에서 사진 등 그래픽을 중요하게 부각했다.

더불어 해외 언론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자사 통신의 누리집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에게 등록할 수 있는 로그인 항목을 만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필자가 실제로 해당 등록 창을 열고 필자의 개인 정보를 입력한 후 등록을 했으나, "가입에 성공하였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봉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화면만 나타날 뿐, 메인 화면에는 로그인 전과 똑같이 로그인하라는 화면이 다시 나타나는 등, 등록이나 로그인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새로운 사용자 등록에 성공했다고 알리는 <조선중앙통신>
새로운 사용자 등록에 성공했다고 알리는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통신> 갈무리

따라서 이번 <조선중앙통신>의 갑작스러운 누리집 개편은 성급하게 해외 언론사의 누리집을 흉내 내 급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특히, 기존 북한의 <로동신문> 이하 여타 매체들의 누리집이 이전과는 전혀 변동이 없는 것에 반하여, 유독 주로 해외 언론사들에 전송하는 <조선중앙통신>이 실질적인 내용은 그대로 한 채, 누리집의 디자인만을 전면 변경한 것으로 밝혀져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다음 주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 회장의 방북과 관련하여 <조선중앙통신>의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누리집 개편의 이유가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누리집 #구글 #인터넷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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