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씨(자료사진).
유성호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 홍대 청소노동자 투쟁, 희망버스 등에 연대했던 김여진씨는 지난 2011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예정되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MBC에서는 이른바 '소셜테이너 출연금지법'이 만들어졌다.
김여진씨의 '섭외취소' 소식에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비열함의 극치", "유신부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또 다른 찬조 연설자였던 정혜신 박사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KBS 쌍용차 해고노동자 관련 다큐가 불방된 적은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문재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인사가 불이익을 당한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m**********는 "문재인을 지지한 와락의 정혜신 박사가 화면에 나온다는 이유로 쌍차 다큐 불방. 취임도 하기 전에 납작 엎드린 MBC, KBS, SBS 너희들의 비굴함에 박수 보낸다"라고 반발했고, @kim****은 "반대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불이익을 주는 반민주적 행태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 박근혜 당선인과 주변에서 스스로 챙겨야 할 문제"라면서 "유신이 별 다른 게 아니다. 이런 게 쌓이고 쌓이면 유신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논객 변희재(@pyein2)씨는 "김여진이 착각하나 본데, 문재인 캠프는 물론 박근혜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 공영방송 출연에 제약받는 건 당연하다"면서 "그 정도 각오하고 캠프 들어갔어야지. 캠프에서 뛰다. 공영방송 나와 객관자인 척 하는 게 국민사기극"이라고 반박했다.
김여진씨는 5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연락에서 "섭외를 한 작가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방송사나 프로그램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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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문재인 지지자 방송금지... 구질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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