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토박이로 정육점을 운영하는 양승래(49) 씨는 소고기의 맛과 품질, 가격을 자신했다.
김종길
2009년에 진상면 농업경영인연합회와 청년회에서 식당으로 최초 계약을 해서 시작했다가 2년 전에 지금의 양씨가 개인 자격으로 식당을 임대하여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임대는 최초 3년으로 2012년 10월에 종료되었으나 별 문제가 없으면 1년마다 연장이 가능하단다.
식당의 고기는 전라도와 이곳 광양 일대의 한우암소만 쓴다고 했다. 품질은 최상이라는 걸 자부했다. 소 잡는 날과 도축일자가 정육점 안에 적혀 있다. 소 잡는 날은 화, 수, 목, 금으로 매주 4마리다. '한우 암소가 아닐 경우 100% 보상해 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말이고 평일이고 식당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넘쳐났다고 한다. 올해는 경기 탓인지 영 바닥을 치고 있다며 양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도 봄철 매화축제나 고로쇠, 여름 휴가철에는 손님들로 여전히 북적했다고... 역사 주위에 봄에는 유채도 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도 심어 나름 관리도 하고 식당 운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단다. 2015년 진주 광양 간 철도가 복선화되면 지금의 역 아래로 신역이 생기는데 그렇게 되면 이 역도 어떻게 될지 운명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