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11월12일 광주광역시 광주역 광장, 유세 현장에서의 "문재인이나 안아무개나 표를 찍는다는 건 민주에 대한 '역적'이요, 정의에 대한 배반"이라고 했다.
하니TV갈무리
"그러나, 김대중을 사랑했던 사람,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 과감하게 데모했던 사람, 자기 대학교 데모에서 꽃잎처럼 자기의 젊은 청춘을 떨어뜨렸던 김태원의 고향, 광주의 사람들이 문재인이나 안아무개나 표를 찍는다는 건, 이건 민주에 대한 역적이요, 정의에 대한 배반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제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 하니TV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광주사람들...역적?">김경재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11월 12일 광주역광장 유세 현장에서 한 발언입니다. 김경재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전남 순천 유세에서 "이제 와서 문아무개라는 X이 호남에 와서 또 표를 달라고 한다"는 막말을 한 것은 알았지만 문재인과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역적"으로 표현한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는 지난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광주사람들이 문재인-안철수를 뽑는 건 민주역적이고 정의 배반이다, 표현의 문제인 것 같은데요"라고 묻자 "역적이라는 발언은 보도가 잘못됐다"면서 "민주반역이라 얘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은 역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입니다. 김 부위원장 말은 사실일까요? <한겨레>의 인터넷 방송인 하니TV의 <
김경재 인수위 수석부위원장 "광주사람...역적?"> 동영상 기사를 보면 김 부위원장은 그날 "역적"이라는 단어을 분명히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막말을 넘어 거짓말까지 한 것입니다.
그는 이날 "역적"이란 말만 아니라 "문재인이란 사람은 (노무현 정권의) 모든 정치적 과오와 실언에 대해 한마디 충언하지 못했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이번에 여기서 표를 얻으면 사람들이 우리를 오장육부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 지지 연설이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역적"이나, "오장육부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은 막말을 넘어 극언이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