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표지
불광출판사
심리학자 김정호 지음, 불광출판사 출판의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명상에 관한 내용입니다. '명상'이라는 단어가 김치나 콩 그대로의 식감이나 모습이라면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은 김치나 콩은 보이지 않으나 김치나 콩에 든 양분을 고스란히 갖고 있던 음식, 작은 딸에게 김치와 콩에 든 양분을 충실하게 공급해 줄 수 있었던 야채샐러드나 피자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명상이 골고루 들어가 있어 넉넉하게 챙길 수 있을 내용입니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주부가 있었다. 갑자기 부자가 된 그녀는 살던 집을 팔고 좋은 저택으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사업을 하겠다고 하며 당첨금을 전부 가져가 몽땅 날려 버렸다. 게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됐다. 결국 그녀는 예전에 살던 동네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052쪽-명상을 접해보지 않은 이 에겐 '명상'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 수도 있고, 너무 거창하게 생각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김정호 교수가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을 통해서 보여주는 명상은 한권의 에세이집 같은 구성입니다. 우리들 주변에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 누구나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누구나 경험 할 수 있고, 어느 집에서나 있을 수 있어서 충분히 공감 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일상에서 빈틈이나 자투리처럼 남아있는 여유만으로도 오아시스 같은 행복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동감하게 될 내용이며 구성입니다.
예를 들어 보자. 한 여성이 남자 친구와 영화를 보기 위해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갔다. 그런데 남자 친구가 늦게 오는 바람에 영화표를 날리게 된다면 이것은 1차 스트레스가 생긴 것이다. 남자 친구가 백배사죄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아 싸운다면 2차 스트레스가 따라온다. 기분 나뿐 상태로 집으로 돌아와서 동생에게 화풀이하다가 다투면 3차 스트레스가, 동생과 싸운다고 어머니에게 야단맞으면 4차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중략-"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아함경에 나오는 붓다의 말이다. 슬면서 누구도 첫 번째(1차) 화살(스트레스)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 만들어 쏘는 두 번째(2차), 세 번째(3차) 화살은 피할 수 있다. 고통은 첫 번째 화살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079쪽-곶감 빼먹듯 읽다보면 어느새 명상에 젖어들어 '명상'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저자나 저자의 주변에서 펼쳐지는 '사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겁니다. 사회에서, 직장에서, 집에서, 출퇴근길에서, 데이트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들, 벌어질 수 있는 갈등에서 무엇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지를 표시나지 않게 반복하고, 드러나지 않게 에두르며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삼자의 입장, 멀리서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안목,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자신과 자신의 마음을 구석구석 입체적으로 훑어 볼 수 있는 균혐감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