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개발’이라는 행위에는 ‘대립’과 ‘갈등’ 그리고 ‘환경파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습니다.
임윤수
언제부터인가 '개발'이라는 행위에는 '대립'과 '갈등' 그리고 '환경파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습니다. 개발과 환경파괴는 동전의 양면과 같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대립과 갈등, 환경파괴가 개발과 동시에 일어나는 반사적인 현상이라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 다가올 수 있는 결과는 '자연의 저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근래 몇 년, MB정권이 들어선 이래 4대강 사업과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참으로 많은 개발이 전국적으로 있었습니다. 4대강 사업과 재개발에 따른 대립과 갈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역,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노정되었으며,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파괴는 '녹조라떼'와 같은 신조어로 회자할 만큼 만천하에 알려졌습니다.
개발과 파괴는 어제오늘의 일만도 아니고, 강이나 재개발 구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도로를 새로 내거나 확장하기 위하여 무참히 깎여나가는 산, 신도시 개발이라는 구실로 내쫓기는 멀쩡한 민심, 공장 부지나 농지를 확보한답시고 갯벌을 망가뜨리는 행위들 모두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고 있는 자연 파괴이자 환경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고, 4대강 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으니 이제는 자연 파괴에 따른 저주, 상처 입은 환경이 언제, 어떻게, 어떤 형태로 반격을 가해 올지를 궁금한 마음으로 지켜볼 때입니다. 어쩌면 저주는 이미 어떤 형태로든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연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려는 시도'로 기록되는 환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