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창원노동회관 건물 복도에 '민주노조 사수' 등을 바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최강서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분향소를 마련해 놓았다.
윤성효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진보운동을 한다고 해왔는데 큰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5년 동안 참많은 분들이 해고되었다. 대통령선거가 '휘황찬란한 실패'로 끝나면서 칼바람 부는 노동․민중 현실이 될 것 같아 참담하다"며 "최근 몇 분이 세상을 저버리는 비보를 보면서, 그럴수록 함께 자주 만나고 사람의 온기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춥고 어두운 때일수록 떨어져 있으면 더 힘들다. 자주 만나고, 힘든 이야기도 함께 나누다 보면 온기와 기운,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쌍차, 대림차, 쎈트랄 해고칼날에 물러서지 않고 활동해온 분들을 존경한다. 새해에도 그 모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천욱 본부장은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밤이 지나면 해가 뜬다.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면 승리한다. 질긴 놈이 이긴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재명 차기 민주노총 경남본부 본부장은 "앞으로가 만만치 않다. 우리한테 언제 좋은 시절이 있었나. 투쟁하지 않고 그저 얹어지는 것은 없다. 투쟁해서 복직을 만들어가는 민주노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각자의 바람을 담은 구호를 외치며 건배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3개 사어장에서 해고됐던 노동자 10여명이 참석했는데, 오랫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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