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정, 홍성교도소에서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환영을 나온 민주통합당 박영선, 안민석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사보강 : 25일 오전 8시 50분]정봉주 전 의원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지검에 구속됐던 그는 25일 자정, 만기출소로 홍성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정문에는 어머니 이계완(85)씨와 부인, 자녀 등 가족들과 보좌진들이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마침 함박눈까지 그를 맞았지만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함께 진행해 온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사회를 본 김용민 전 교수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김어준 주진우 불참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그는 미리 마중 나온 팬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 등 1000여 명(경찰추산 500명)의 환영 아래 환하게 웃으며 주차장에 마련된 즉석무대인 1톤 트럭에 올랐다. 트럭 하단에 걸린 '봉주맞이 홍성파티'라는 글귀와 붉은 색 색감이 성탄절과 잘 어울려 보였다.
그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봉주가 돌아왔습니다"고 첫 인사를 한 후 손을 흔들었다. 이어 "아파하는 것은 1년 동안 감옥에서 제가 다 했다"며 "아파하지 말라, 좌절하지 말라, 좌절은 죄송하지만 개나 갖다 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이 좌절하면 여러분을 믿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1469만 2632명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길을 잃는다"며 "미래비전을 밝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참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5년은 내성이 길러졌기 때문에, 그리고 1년 반 전에 흙속에서 찾아 올린 대한민국의 보석 정봉주가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를 지지해준 48% 국민과 우리와 반대에 섰던 분들에게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우리의 외연을 넓히지 않고 우리의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5년 뒤에 이제는 좌절이 아니라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시작... 위로 받으려 하지 말고 위로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