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표창원 교수와 프리허그를 하려고 기다리는 시민의 긴 행렬.
안형준
표 교수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강남 교보타워 앞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했다. 원래는 대선에서 야당이 이겨 프리허그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리려 했지만, 패배했으니 울면서 패배의 쓰라림을 달랠 수밖에.
한 청년이 "교수님"하며 달려가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자 표 교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경찰이 울면 돼"라며 그를 다독였다. 표 교수가 둘러싼 시민들을 향해 "제 제자입니다"라고 크게 외치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현재 경찰대 재학중이라는 유아무개(23)씨는 표 교수를 "훌륭한 교수님이셨다"며, "경찰조직을 위해 많을 일을 하신 분인데, 신념을 위해 가지고 계신 것들을 내던지시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님이 앞으로 피해를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