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이야기 중인 (왼쪽부터) 오연호 대표기자, 조국 교수, 서해성 작가
박선희
17일 <오마이TV> 대선올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와 팝아티스트 낸시랭씨를 만나 투표의 의미를 묻고, 민심을 듣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방송은 분당 서현역에서 열린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지유세와 동인천에서의 문재인 후보 유세 연설 현장을 먼저 생중계 했다.
이후 3시 30분부터 '강남좌파'라 불리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와 함께 강남 거리에서 대선민심을 들었다. 오후 6시부터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씨를 만나 그녀의 청와대 앞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생방송했다. 낸시랭씨를 처음 만난 진행자 오연호 대표기자와 서해성 작가는 그녀의 재기발랄함에 멘붕(멘탈붕괴 : 당황하여 정신이 없고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강남대로에서 만난 한 시민은 '반고흐전'을 관람하고 조국 교수를 만나기 위해 대선올레를 찾았다. 그는 고흐의 유명한 글귀를 엽서에 적고 "파리를 문재인으로 바꿔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준비해온 엽서에서 "'조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변화에서 오겠지요"라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투표를 꼭 해야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국 교수도 "투표해봤자 세상이 바뀌겠느냐고 한다. 그렇지 않다. 투표를 하면 세상이 바뀐다.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실현을 보라. 전국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 이번 대선으로 그것이 결정될 것이다"라며 "정책을 보시고,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진정성을 따져보십시오. 그러면 그 후보가 과거에 무엇을 했는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세상을 바꿔봅시다!"라 말했다.
큐티 섹시 키티 낸시랭 "앙~ 야옹야옹~"'강남좌파'와의 만남이 시대를 걱정하는 진지한 '유쾌함'이었다면 팝아티스트 낸시랭과의 만남은 직설적으로 말하는 통쾌한 유쾌함이었다. 대선올레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씨의 개인전 '내정간섭'이 열리고 있는 팔레드서울에서 그녀를 만났다.
'내정간섭' 전은 낸시랭씨가 포털에 뜨는 뉴스에 한줄 댓글을 다는 것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네티즌들이 미국국적자인 낸시랭씨에게 "내정간섭 하지말라"고 비난한 것이다. 낸시랭씨는 개인전의 의도에 대해 "이번 대선이 신나는 대선, 즐거운 선거, 즐거운 정치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내정간섭'전의 주제다. 선거가 하나의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