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 맛가루(왼쪽)와 단호박 맛가루
하남 출판사
양파 맛가루는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할 수 있으며 된장을 가공할 때 혼합하기도 한다. 김장김치를 담글 때 찹쌀과 혼합하여 죽을 끓이면 감칠맛을 더하지만,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한다.
또 가루소금 2:양파 맛가루 8의 비율로 혼합하여 맛소금을 만들면, 달고 맛이 좋아 나물무침이나 생선찌개, 고기볶음, 채소요리, 쌀죽 등의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또 고기를 구울 때 영파 맛소금을 참기름과 섞어 소스로 이용하면 음식의 맛을 살린다. - <내 몸 지키는 천연양념216선>에서우리 몸에 좋은 점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음식으로는 물론 즙으로도 많이 먹는 양파는 값이 싼 제철에 커다란 망째로 구입해 껍질째 말려 가루로 만들면 좋을 그런 재료. 양파 맛가루는 팔방미인이란 용어가 생각날 만큼 거의 모든 음식에 쓸 수 있다. 게다가 맛된장이나 맛고추장, 맛소금도 만들 수 있는데, 당근 맛가루와 함께 꼭 만들어보고 싶은 양념들이다.
사실 만드는 방법이 번거롭거나 쉽게 구할 수 없거나 비싼 재료로 만드는 것들이면 선뜻 따라해 보기도, 그리하여 '내 것'으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양념들은 당근이나 양파, 시금치, 깻잎, 연근, 버섯, 단호박 등 우리들이 음식재료로 흔히 쓰고 있는 것들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민들레나 쑥 같은 것들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 시간과 노력, 정성만 들이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청소년 엄마로 마음 아픈 것 중 하나는 아이가 등교시간과 공부에 쫓겨 아침밥을 거를 때가 많다는 것이다. 아침마다 국과 김치, 나물, 달걀찜 등으로 밥상을 차려줘도 제대로 먹지 못하기 일쑤. 언제부턴가 바쁜 시간에 쉽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이나 김밥, 유부초밥 등을 자주 해주게 되었다.
이렇고 보니 책속에 소개된 수십 종의 맛가루에 유독 마음이 끌린다. 책에서 추천하는 음식들에 넣어도 좋겠지만, 간단하게 만들어 먹일 수 있는 김밥이나 유부초밥, 주먹밥 등에 섞거나 고명처럼 올려주면 평소에 잘 먹지 않으려하던 여러 채소들의 영양까지 챙겨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불리 먹는 것보다 어떤 음식을 먹는가가 중요한 시대다. 자연 음식과 음식의 재료에 대한 관심은 높다. 그런데 정작 음식의 중요요소인 양념에 대한 관심은 적은 편이다. 앞서 언급했듯 음식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바람직한 양념을 쓰지 않으면 음식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때문에 <내 몸 지키는 천연양념 216선>의 가치는 훨씬 높아진다. 부디 이 책이 가급 많이 알려져 양념에 신경을 쓰는 제대로 깐깐한 주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물 등을 무치거나 볶음 요리를 할 때 단지 고소하라고 넣는 참기름을 넣어야 하는 진짜 이유나 음식재료들 관련 상식들,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 우리 전통 양념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나 보관법과 올바른 쓰임새 등을 알려 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내 몸 지키는 천연양념 216선 - 자연 재료의 맛과 향을 음식에 담는다
김현희 지음,
하남출판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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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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