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보도한 문재인후보 유세 현장같은 현장을 담은 MBC '뉴스데스크‘ 화면은 문 후보 얼굴이 팔에 가리거나(왼쪽 위) 조명과 그래픽, 카메라 기자들에 군중이 가려졌다. 지지 유세를 한 안철수 전 후보는 한 컷으로만 스쳐 담은 뒤 유세 전 트위터에 올린 글(오른쪽 아래)은 비중 있게 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일일모니터' 결과를 매일 발표하는 KBS 본부는 13일 '뉴스9'가 단독 보도한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적발>에 대해 "오랜만에 공영방송의 소임을 다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방송 시작 20여분이 지나 15번째로 방송된 점은 "납득이 안 가는 편집"이라고 평했다.
매일 이어지는 '대선공약 검증 리포트'도 수박 겉핥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13일에는 전체 3분10초 중 1분40초를 범죄 통계 리포트에 할애했으며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화학적 거세'만을 놓고 양 후보 찬반 입장을 자막으로 내보냈다. 일일모니터는 "도무지 유권자 입장에서 정책을 비교 가늠하기 어려운 보도"라고 지적했다.
'단독'이 15번째? "납득 안 가"... '박' 동정 5건, '문'은 3건12일 <지지도 '초접전' 양상…투표율이 관건> 리포트는 박․문 두 후보에 대한 보도의 질과 양에서 편파성이 확연히 드러났다. 박 후보 동정은 울산·포항 지역 공약 제시 등을 포함해 5가지가 구체적으로 전달됐다. 반면 문 후보 쪽 동정은 안 전 후보 행보를 포함해 3가지만 나갔다. 청주·공주·보령에서 밝힌 지역 공약은 전혀 전달되지 않았으며 안 후보 관련도 "강원 지역을 돌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는 게 다였다.
KBS 본부는 "지속적인 모니터에도 불구하고 '친 박근혜' 편파성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화섭 보도본부장과 길환영 사장이 사실상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줄을 선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치부장 불신임 투표'사내일일모니터'를 하고 있는 SBS 본부에도 "북한 로켓발사가 중요하다지만 12일 뉴스에서 12분50초 이후에야 대선 보도가 나간 것은 문제다", "국정원 선거 개입 리포트는 기사를 다시 읽어봐도 의혹이 해소됐는지 알 수가 없다" 등 지적이 답지했다.
연합뉴스 지부는 사상 최초로 정치부장 불신임 투표에 나섰다. 12월 14일 편집국 기자직 조합원 172명 중 126명(73%)가 불신임 발의에 찬성, 17~18일 투표가 진행된다.
이명조 부장 하의 정치부가 '박비어천가'를 해왔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이어 12월 7일 미국 주간지 <타임> 표지 'The strongman's daughter' 관련 기사에서 'strongman'을 새누리당 홍보자료 대로 '실력자'라고 해석한 일이 불만을 폭발시킨 것이다. 연합뉴스 지부는 "불신임이 통과될 경우 사측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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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全國言論勞動組合, National Union of Mediaworkers)은 대한민국에서 신문, 방송, 출판, 인쇄 등의 매체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노동조합이다. 1988년 11월 창립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를 계승해 2000년 창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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