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시민기자가 그린 자화상
김준수
- 영화 리뷰 기사가 특히 반응이 좋습니다. 정치사회적 이슈를 영화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잘 보이는데요, 영화를 볼 때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시나요? "제가 영화나 책을 볼 때 정해놓은 유일한 규칙은 '장르불문'입니다. 먹는 음식도 그렇지만, 편중된 섭취는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특정 장르나 분야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배척하면 그만큼 결핍되는 거겠죠. 소재나 발상이 독특한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글을 쓸 때는 '이 영화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쓰다보니, 사회적 주제가 담긴 작품들의 리뷰를 상대적으로 많이 쓰게 된 것 같습니다."
- 2012년 개봉작 가운데 '최고의 영화'와 '최고의 배우'를 꼽는다면?"올해 최고의 영화라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라 말하고 싶습니다.(
<뻔한 할리우드물 같은데, 뭐가 전설이란 거야?>) 제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라서 그런지, 시리즈를 완결하는 이 영화에서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이 느껴졌거든요. 완성도도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배우는 <남영동 1985>에서 고문피해자 김종태를 연기한 박원상씨라고 생각해요.(
<관객도 꼼짝없이 고문피해자가 됐습니다>) 거의 실제로 고문을 당하다시피, 대역이나 특수효과 없이 온몸으로 연기했죠. 그 결과로 관객들이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더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2012년 2월부터 지금까지 약 11개월 동안 110여 편의 기사를 썼습니다. 사흘에 한 편 꼴로 정말 부지런히 기사를 써주셨는데,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글쓰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제 글이 처음 잉걸 기사가 되던 날, 버금 기사로 처음 메인에 오르던 날의 두근거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람들이 그걸 읽고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짜릿했구요."
- 대표작(?)이라 할 만한 기사를 꼽는다면 뭔가요? 반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기사는?"가장 반응이 좋았던
<2012 대한민국 예견한 비극... 소름끼친다>를 대표작이라 꼽고 싶네요. 제가 쓴 글이 처음 오름에 오른 것이기도 했고,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한 건 제게도 충격이었습니다. 포털사이트에도 노출되어 제 글을 보고 지인들이 말해주기도 하더군요. 다른 글들은 대부분 아쉬운데, 가장 아쉬움이 남은 기사로는
<신림사거리서 공사중인 크레인 쓰러져... 8명 부상>이 떠오르네요. 사고현장이 집 근처라 뛰어나가서 취재했는데, 서투르다보니 애를 먹었거든요. 결과적으로 기사내용도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반값등록금 안 되는 건 20대 투표율 때문... 꼭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