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경주시민연대가 13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경주포커스 김종득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어게인 2002'를 꿈꾼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는 경주에서 득표율 20.5%를 기록했다.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올린 득표율은 6.2%였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문재인 후보에게 쏠리면 27%~30%의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민주당 "'탈핵' 문재인 후보 30% 득표 가능"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이상덕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5년의 실정으로 중산층이 몰락했고 서민들의 삶은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워졌다"며 "경주시민들은 미래의 희망을 담보해 줄 새로운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를 폭발적으로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는 핵 없이 안전한 '청정경주'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줄 탈핵 후보이기에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30% 득표율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경주 시민사회진영이 13일 경주시민연대를 결성해 문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옛 민주노동당 간부 일부가 문 후보를 지지한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또 통합진보당은 6%대 득표가 목표다. 한효섭 통합진보당 경주시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정희 후보 지지율이 1% 남짓 나오는데, 예년 수준의 지지율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4.11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과 지난 대선에서 각각 8.8%, 4.3%를 득표했는데, 이를 근거로 6% 이상의 득표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2008년 제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은 경주에서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 54.8%을 기록했다. 여기에 친박연대 28%를 합하면 82%가 넘는다. 이어 민주당 4.7%, 자유선진당 2.4%, 민주노동당 7.7% 창조한국당 2.4% 등 야권 득표율을 모두 합해도 17.2%에 불과했다.
올해 4.11총선 경주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70%, 민주당은 11.2%, 통합진보당은 9.1%를 기록해 야권 득표율은 20.3%였다.
이런 역대 대선, 총선 득표율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은 최소한 70%, 민주당 등 야권은 20% 득표가 최저선이다. 결국 80%를 득표하겠다는 새누리당과, 30%를 득표하겠다는 민주당의 대결은 10% 부동층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싸움이다.
올해 대선에서 여야는 8대2의 성적표를 받을까, 아니면 7대3을 기록할까. 10%를 둘러싼 싸움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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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득표 80%로, 경주가 전국 1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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