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한 쌍용차 노조 김남섭 사무국장(가운데)이 그동안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투쟁 상황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김한영
이 자리에는 쌍용차 노조 김남섭 사무국장 등 노조 관계자 3명이 참석해 그동안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투쟁 상황 등을 전했다.
특히 김 사무국장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그동안 거리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이유를 새누리당에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2개월 넘게 노숙 농성을 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새누리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그것도 이한구 원내대표가 직접 밝힌 것도 아니고, 김성태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나 유독 새누리당만 쌍용차 문제에 대해 뒷짐만 지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접근하면 좋겠다"며 "잘못된 구조조정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책임자를 처벌이 이뤄지게 한 뒤 공장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자회견에서는 쌍용차 공장 앞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과 휴대전화를 연결해 금속노조 문기주 정비지회장의 얘기를 듣는 순서도 마련됐다.
문 지회장은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대선이 임박하자 갑자기 국정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진정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쌍용차 국정조사는 대선이 끝나기 전에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문 지회장은 또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서민을 위한 복지를 얘기하면서도 전국에서 투쟁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서민들의 아픔들을 외면해왔다"면서 "이제는 정신 좀 차리고 노동자·농민·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지회장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꿋꿋하게 버텨내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노동자·농민·서민들이 잘사는 그런 사회를 한번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비정규직지회 복기성 부지회장은 지난 11월 20일 오전 4시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30미터 높이 송전탑에 올라 칼바람 속에서 23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국정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11월 19일 김정우 쌍용차 노조 지부장이 단식농성 41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자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고공농성을 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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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새누리당,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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