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모임이 잤습니다.
임현철
송년이라는 허울로 모임이 잦습니다. 아름다운 송년 모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술만 마시기보다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현명한 모임이 될 것입니다.
"이 친구는 부부 금슬이 너무 좋아. 아내가 신랑을 업고 살거든."지난주, 지인들과 마주 앉았습니다. 술이 한잔 들어가자 부부 이야기가 화제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솔깃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습니다.
"저 친구는 10여 년간이나 장인 장모님을 모셨어."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친부모도 모시기를 꺼려하는 지금의 세태에서 귀감이지 싶었습니다. 주위에서 한 다리 건너 들었던 적은 있지만 당사자에게 직접 듣지 못했던 터라 궁금증이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 잠시 참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말을 이었습니다.
세상은 경험에 의해 현명한 지혜가 생겨 "장인 장모를 모시면서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내가 살던 모습대로 보여주며 살려고 마음 다졌다." 수긍했습니다. 왜냐하면 장인 장모를 모실 때의 심적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니까. 이렇게 편한 마음이라야 장인 장모님을 모시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가 장인 장모님을 모신 이후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살다 보니 아내와 장모님이 싸울 때가 있어. 이럴 땐 누구든 한쪽 편을 들 수가 없더라고. 이후 싸움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서대. 말다툼이 있으면 밖에 있다가 끝나면 들어와."헐, 엄마와 딸의 말다툼이라니…. 하지만 이해가 갑니다. 날씨도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고, 눈 또는 비가 오는 날도 있기 마련. 세상은 경험에 의해 현명한 지혜가 생기게 마련이나 봅니다. 화제가 다른 곳으로 넘어갔습니다. 궁금증을 풀어야 했습니다.
어른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