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의 탬워스에 사는 트위터리안 @hjp*****은 트위터를 통해 인증샷 멤버 4명을 구해 지난 6일 투표를 마쳤다.
@hjpark76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탬워스에 사는 트위터리안
'@hjp*****'은 트위터를 통해 시드니에서 단체 투표하자고 사람을 모았다. 그를 포함해 다섯 명이 모였다. 지난 6일 오전 3시 20분, 버스에 오른 그는 투표소가 설치된 시드니까지 400km를 이동했다. 꼬박 6시간 30분이 걸렸다. 시드니 총영사관에서 모인 다섯 명은 투표소 앞에서 서로의 인증샷을 찍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도 조국 교수에게 인증샷을 보냈다.
"지금은 새벽 2:30, 2박3일 주말 시드니 투표 투어를 마치고 이제야 집에 도착했네요. 시드니에서도 5표 보내 드립니다."인증샷을 보낸 두 사람은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과 함께 국내 유권자들의 투표를 당부했다. ID
'@hjp*****'는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느껴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나의 작은 한 표만으로는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스런 한 표, 한 표가 모이면 된다, 10분만 투자하자"며 당부했다.
미국의 김수진씨도 투표 소감에 대해 "몸은 힘들었지만, 설레고 벅찼다"며 "투표는 가장 손쉬운 일이다, 투표하고 나서 불평하든지 질책하라"며 한국의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총 27개국, 119명의 트위터리안 참여"저희 부부도 왕복 2000km 시드니에서 투표 완료했어요! 투표 덕분에 시드니도 (비록 당일치기지만) 최초로 가봤네요 :)"(@hanna*****)"기말고사도 포기하고 투표하고 왔습니다. 이 비장함은 뭘까요. 투표합시다 여러분!!"(@Woonghwi*****)"왕복 7시간. 휴스턴에서 투표 완료했어요. 이젠 여러분 차례."(@ekki*****)"탄자니아에서도 투표했습니다. 도도마에서 8시간 버스타고 가서 숙소 구하느라 고생했지만 다음날 대사관에서 투표했어요. 투표함에 봉투 넣을 때 박수 받으며 넣었어요."(@Soral*****) 조국 교수의 트위터에는 지난 5일부터 11일 오후 7시 현재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아시아의 라오스, 남아메리카의 도미니카 공화국 등 총 27개국에서 119명의 트위터리안들이 인증샷 릴레이에 참여했다.
"기말고사를 포기하고 투표하러 왔다"는
'@Woonghwi*****'도, "투표 완료 했어요, 이젠 여러분 차례"고 밝힌
'@ekki*****' 등은 인증샷과 천차만별 자신의 투표 경험을 조 교수에게 알려왔다. 조 교수는 이에 '재시험 보셔야겠네요', '옙 우리 차례지요' 등의 답글을 단 후 RT(리트위트)로 널리 알렸다.
조국 교수는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선이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자신의 시간과 돈, 정력을 소비하면서까지 한 표를 행사하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대선 후보나 정당에 기대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시민이 나라를 구하는 의병운동"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이들은 누군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한 표를 위해서 수십 시간, 수 천km를 달려 가 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외국민 투표율 71.2% 기록... 지난 총선에 비해 25.5% 포인트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