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회장이 공개한 SLS그룹 이사회의사록. 맨 아래는 이여철 대표 이사의 수감 확인 자료이다.
최지용
이 회장은 "차로 1시간 거리인 통영과 창원에서 어떻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이사회를 열 고 거기에 내 도장을 찍을 수 있었겠냐"라며 "이사회가 개최된 사실도 몰랐고 참석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 전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LS조선 대표이사 이여철 대표도 날인한 적이 없다"며 "당시 이 대표는 창원교도소에 구속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워크아웃 추진에 관한 이사회가 열린 것으로 돼 있는 12월 17일에 일주일 앞선 12월 10일날 산업은행에 SLS조선의 워크아웃 신청서가 제출된 것처럼 서류가 작성된 것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청와대 불법사찰이 시작되고 창원지검이 수사에 들어가면서, 자산 2조4천억 원 규모에 매출 1조 원이 넘는 100% 수출기업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보석으로 석방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청와대에 2300쪽 분량의 탄원서를 보내 진실과 부당함을 밝혀달라고 했지만 응답이 없다"며 "앞으로 검찰이 법원에 낸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계속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산업은행을 앞세워 권력이 기업을 빼앗아 간 것"이라며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뒷조사와 이어진 검찰 수사에 대한 폭로 한 바 있다.(관련기사 :
청와대 민정수석실, SLS그룹 회장 '뒷조사' 의혹) 이어 워크아웃된 SLS그룹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민 전 장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장관, 이상득 전 의원 등에게 로비를 벌인 것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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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SLS 워크아웃은 조작... 권력이 기업 뺏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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