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민주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고 있다.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을 떠나는 심경도 밝혔다. 김 상임의장은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한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정치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에 저를 이 자리에 불러낸 것은 무엇보다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새누리당을 함께 사람으로서 박근혜 후보를 돕지 못하고 결별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박 후보의 태생적 한계와 자라온 환경, 따르는 사람의 성향으로 볼 때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보다는 과거로, 권위주의와 분열, 갈등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 의장과의 과거 인연을 소개하면서 "민주화 세력의 화합은 민주당, 안철수 세력, 진보정의당 세력,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까지 함께 하는 통합의 정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문 후보는 "김 상임의장 등 6명은 민주화를 이끈 주여들로 87년 6월 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함께 하면서 5공 군부 독재를 무너뜨렸다, 저도 부산국본 상임집행위원으로 함께한 기억이 새롭다"며 "하지만 이후 90년 3당 합당을 거치면서 민주화 운동 진영이 분열해 지역주의 정치가 고착화되고 대결주의적 정치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후퇴한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앞으로 새누리당 정권이 연장될 경우 발생할 민주주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도 과거 민주화 진영이 손잡고 화합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며 "지역주의 정치와 대결주의 정치 종식, 또 대통합의 정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화 진영 통합 상징"... 합리적 보수 인사 추가 영입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