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새 임원 선거에서 김재명(가운데) 본부장과 류조환(왼쪽) 수석부본부장, 김진호(오른쪽) 사무처장이 당선했다고 밝혔다.
윤성효
민주노총 본부는 지난 4~7일 사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였고, 8일 개표했다. 재적 조합원 4만7274명 가운데 3만1969명이 투표(투표율 67.6%)에 참여해, 2만8600명(89.1%)이 찬성했다. 반대 2508표, 무효 861표.
김재명 본부장 당선자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현장 조합원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면서 "조합원들은 경제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진보정치가 제대로 서야하는데, 공장 밖을 보면 진보정치의 희망을 보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 했다"며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진보정치를 통합해야 한다. 특히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체 통합을 이루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정부 출범 뒤 노동투쟁과 관련해, 김 본부장 당선자는 "비정규직 등 각종 노동현안에 대한 투쟁은 기본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고, 공장의 활성화 없이는 노동의 복지나 노동자 권익을 보장해 줄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명·류조환·김진호 당선자들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다시 처음으로, 민주노총답게"를 구호로 내걸었다. 이들은 '노동탄압 분쇄와 민주노조 사수', '미조직․비정규직 조직화, 더 큰 민주노총', '역량 강화와 소통 강화' 등을 내걸었다.
또 이들은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과 노동법 전면 재개정 투쟁 전개', '복수노조 악용 등 노동탄압 분쇄와 민주노조 사수 투쟁', '경제위기와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력 강화', '조선사업장 민영화 등 정책 대응력․투쟁사업 강화'를 밝혔던 것이다.
이밖에 '산재은폐 근절 등 노동건강권 쟁취 투쟁'과 '교사․공무원 정치활동 보장 투쟁 전개',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을 위한 자주통일 투쟁 전면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