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구선대위에서 열린 대구진심포럼의 문재인 후보 공개선언.
조정훈
대구 지역의 정가도 안철수 효과에 대해 변화를 기대하는 쪽과 이미 효과를 흡수했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쪽의 전망이 엇갈렸다. 안철수 지지모임인 대구경북 진심포럼은 이날 오후 민주통합당 대구선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후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형기 진심포럼 상임대표는 "안철수의 새정치 실현은 정권교체를 통해 가능하다"며 "우리는 정권교체를 통해 오래된 대구경북의 일당독재를 깨트리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효과와 관련해 "안 후보가 사퇴한 후 실망한 젊은층들이 다시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안 후보의 행보가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구경북 젊은이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안철수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최소 10% 이상의 상승폭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캠프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조심스럽지만 상당한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전 후보가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가게 하는 동력을 제공했다"며 "최소 7% 이상의 상승효과가 잇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목표했던 30% 이상의 득표율도 가능할 것이라며 한껏 고무돼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한 후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후보와 문 후보 사이로 절반씩 갈라졌다"며 "부동층이 약 4% 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의 부동층도 절반씩 나눠가지면 큰 변화는 없다"고 전망했다.
주 위원장은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고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과정에 대해 알리바이가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주 위원장은 "안 후보가 사퇴하고 후에 자리를 받으면 대가성이 드러나 처벌을 받기 때문에 알리바이를 만든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퇴한 것이나 연락을 끊고 있다가 일방적으로 돕겠다고 나선 것들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안 전 후보가 미치는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지역 대통령'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할 것"이라며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누리당이 154석을 차지하는 국회 의석분포상 국회와 갈등이 심화돼 국정난맥상이 초래될 것이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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