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의 뉴욕 지하철역 사망 사고 보도를 비판하는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한국인 교포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 보도한 것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지하철 맨해튼 49가 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떠밀려 선로에 떨어졌다. 다시 승강장에 올라오려고 했으나 역으로 진입하던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끼여 결국 사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사진기자가 이 상황을 사진으로 찍었고, <뉴욕포스트>는 이를 4일자 신문에 '선로에 떨어진 이 남성은 죽기 직전이다'라는 제목과 함께 1면에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과 시민은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은 기자와 이를 선정적으로 보도한 <뉴욕포스트>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사진을 찍었던 프리랜서 사진기자 알 우마 압바시는 "플래시를 터뜨려 기관사에게 전철을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진을 꼭 보도해야 했을까"라는 제목과 함께 <뉴욕포스트>의 사진을 소개했고, 영국 BBC도 "사진기자의 해명이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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