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가민가할 때 펼쳐보는 바른 말 사전> 겉표지
한울출판사
지난 몇 달 동안 글을 쓰는 틈틈이 펼쳐 읽곤 하던 이 두 권의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자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 '한글 2007'를 열어 책 제목을 쓰자 일부 글씨에 빨간 줄이 그어진다.
'차곡차곡'은 '어떤 물건을 겹쳐 쌓거나 가지런히 포개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혹은 '어떤 일을 일의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해나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한 낱말이니 붙여 써야 하고,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말인 '긴가민가'로 써야 하는데 '차곡 차곡', '긴가만가'로 틀리게 썼기 때문이다.
'어? 예전에는 분명 긴가민가로 썼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썼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쓸까?' 이런 생각과 함께 검색을 해보니 개인들의 블로그 글이나 카페의 글들은 물론 여러 언론 매체들이 나처럼 잘못 쓰고 있었다. 아쉽게도 말이다.
<긴가민가할 때 펼쳐보는 바른 말 사전>은 이처럼 우리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쓰지만 잘못 쓰기 일쑤인 1만3000여 개 표제어들의 올바른 쓰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2010년에 출간된 첫 책이 '올해의 청소년도서(대한출판문화협회, 2010년)'와 '우수교양도서(문화체육관광부,2011년)'로 선정되면서 우리말 관련도서로는 이례적으로 불티나게 팔려 절판. 이에 첫 책에서 발견한 약간의 오류를 바로잡고, 800개의 표제어를 더하거나 2011년에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새 표준어 목록'을 반영해 개정증보판으로 냈다.
슈퍼마켓과 슈퍼마켙, 후라이드 치킨과 프라이드 치킨'웃옷'은 위와 아래 상관없이 맨 겉에 입는 옷이고, '윗옷'은 위에 입는 옷, 즉 티셔츠나 저고리처럼 몸의 윗부분에 입는 옷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웃옷과 윗옷의 차이를 알고 쓰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보다보면 위에서 말한 '차곡차곡'과 '차곡 차곡'의 경우처럼 어떤 신문은 '떠들썩'이라고 적고 있고 어떤 신문은 '떠들석'이라고 적고 있어서 어느 쪽이 맞는지 여간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 슈퍼마켙(X):슈퍼마켓(O) ▲ 커피숖(X):커피숍(O) ▲ 랲(X):랩(O) ▲ 떠들석(X):떠들썩(O) ▲ 잔득(X):잔뜩(O) ▲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X):하늘을 나는 비행기(O) ▲ 만난지(X):만난 지(O) ▲ 30세 가량(X):30세가량(O) ▲ 후라이팬(X):프라이팬(O) ▲ 후라이드 치킨(X):프라이드 치킨(O) ▲ 깨끗히(X):깨끗이(O) ▲ 가수겸 배우(X):가수 겸 배우(O) ▲ 호도과자(X):호두과자(O) ▲ 어의없다(X):어이없다(O) ▲ 어의 상실(X):어이 상실(O) ▲ 케익,케잌(X):케이크(O) ▲ 훼밀리 타운(X):패밀리 타운(O) ▲ 후리지아(X):프리지어(O) ▲ 째즈(X):재즈(O) ▲ 윈도우(X):윈도(O) ▲ 레이져(X):레이저(O) ▲ 쥬스(X):주스(O) ▲ 쵸콜릿(X):초콜릿(O) ▲ 사라다(X):샐러드(O) ▲ 챠트(X):차트(O) ▲ 로보트(X):로봇(O) ▲ 시그날(X):시그널(O) ▲ 포츈(X):포춘(O) ▲ 스물 여섯 살(X):스물여섯 살(O)-(<차곡차곡 익히는 우리말 우리글 1>을 참고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