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여성대통령론에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

강원여성연대, "여성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과 공약" 요구

등록 2012.12.03 17:21수정 2012.12.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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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론'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강원여성연대 회원들.
'박근혜 대통령론'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강원여성연대 회원들.강원여성연대

강원여성연대는 3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가 '여성대통령론'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성을 이미지로 이용하지 말고 실질적 여성정책으로 선거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강원여성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성대통령 후보가 나타나면서 우리 사회에는 여성대통령론이 대두되었다"고 말하고 나서는 "하지만 지금의 여성대통령론은 중요한 내용은 빠진 채 논의되고 있어 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원여성연대는 특히 "(한국이) 16년째 OECD 국가 중 남녀임금격차가 39%로 가장 큰 나라"이고 "여성노동자의 60% 이상이 비정규직의 불안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도, "한국 여성의 삶이 빈곤과 차별 속에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채 여성대통령론이 거론되고 있는 데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제수를 성폭행하고도 국회의원직을 버젓이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는 국회, 성폭행 피해여성을 뇌물공여자로 모는 검찰이 있는 현실에 대해 겸허한 반성과 책임 없이 대통령의 성별을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것은 여성의 삶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원여성연대는 "이미지만 난무하는 여성대통령론은 여성이 처한 현실과 이에 필요한 정책을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게 덮어버리고 있다"며, 박 후보 선거캠프에 "오늘날 여성의 삶이 어려움에 처하게 만든 것에 겸허한 반성과 함께 여성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원여성연대' 이름으로, 강릉여성의전화, 속초성폭력상담소, 원주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여성회, 태백가정법률상담소 등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여성대통령 #강원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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