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드랭 <콜리우르의 나무들>
출판사 제공
1933년까지 프랑크푸르트 시립미술관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렸으나 1937년에 나치에게 '퇴폐미술'이란 명목으로 몰수되었다가 1990년에 8250만 달러(한화 약 932억9100만 원)에 경매된 빈센트 반 고흐의 <의사 가셰의 초상>, 2004년에 세계 그림 경매 사상 최초로 1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 선 파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 그림의 존재를 아는 유일한 사람까지 강제수용소에서 죽는 바람에 반세기 만에 세상에 알려졌으나 30년 동안 법정에서 소유주 싸움을 벌인 끝에 2010년에 2414만4693달러(한화 약 273억800만 원)에 거래된 앙드레 드랭의 <콜리우르의 나무들> 등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0여 점의 작품들은 이상적인 컬렉션에 속하는 예술가의 작품들 중에서 최고 경매가에 따라 선택된 작품들이다. 그러나 이 작품들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100점의 작품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한 예술가에서는 한두 점의 작품만 선택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진짜 최고가의 작품 100위 안에는 피카소의 작품이 무려 17점이나 포함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베이컨이 11점, 클림트가 7점, 모네가 5점, 모딜리아니가 5점, 반 고흐가 5점, 세잔이 5점, 워홀이 5점이나 올라있다. 100점의 작품들 가운데 이 8명의 예술가들의 작품 수만 60점이나 된다. 같은 화가의 작품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본래의 의도에 맞지 않을뿐더러, 명화여행이 너무 단조로워질 위험이 있다. 이 책에 나온 작품들은 모두 경매시장에 나온 것들이고, 거의 대부분이 개인 컬렉션에 포함된 것들이다.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머리말에서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렘브란트, 모네, 마네, 클림트, 루벤스, 로댕, 피카소, 고갱, 고흐, 세잔, 등 세계미술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워낙 유명한 화가(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소개된다. 사실 이런 작가들의 작품은 대개 천문학적인 가격을 주고도 쉽게 소유할 수 없을 정도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은 경매시장에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한편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술사에 나름 중요한 인물이 그렸거나 어떤 이유들로 천문학적인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들도 있을 것이다. 책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폭넓은 작품 선정을 함으로써 책 한 권으로 가급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은 무엇이며 대체 얼마에 팔린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은 이와 같은 단순한 호기심 충족은 물론, 세계 미술사와 그림 경매사의 주목을 끄는 100여 점의 작품에 얽힌 가지가지 사연들과 그 예술가들의 삶, 그림에 반영된 세계사까지 풍성하게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명화여행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 500년 미술사와 미술 시장의 은밀한 뒷이야기
피에르 코르네트 드 생 시르 외 지음, 김주경 옮김,
시공아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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