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오등황전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용마루 끝에 봉황이나 용 대신 삼족오 형상을 한 조각상을 올려 놓았다.
정도길
세발 달린 까마귀라 부르는 '삼족오' 형상을 도자기로 구워 취두에 올렸다고 한다. 삼족오는 태양 안에 살면서 천상의 신들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신성한 새로 알려져 있다. 삼족오는 태양의 사자라고 하는데, 고대 동아시아의 태양숭배 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국새 전각전인 등황전 공간에 삼족오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공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다음 기회에 더 알아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전각전 뒤편에 큰 바위로 안내되었는데, 거북 등 모양을 했다하여 '거북바위(귀감석)'라 부른다고 한다. 7m 정도 높이의 이 거대한 바위는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인근 차황면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바위에는 다양한 형태의 문양과 상형문자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다. 가운데는 '천하귀감'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하늘 아래 땅에서 좋은 일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국새 전각전으로 사용될 가칭 '등황전' 천장 마룻대엔 붉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