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주 찜e시민기자로 선정된 하주성 시민기자.
하주성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서울 출생입니다. 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습니다. 원래 우리 국악을 전공했는데, 국악 작곡을 하다가 보니 자연스럽게 굿판과 접하게 되었고 30여 년 동안 굿과 문화재에 빠져 팔도를 수도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아직도 '길바람'을 쐬는 것은 계속되고 있고요."
-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우연한 기회에 <오마이뉴스>를 접하게 되었고, 더 많은 분에게 우리 문화재와 문화 등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첫 기사는 2008년에 등록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비교적 꾸준히 기사를 쓰고 계십니다. 특히 하루에 두세 건씩 기사를 올리기도 합니다. 기사를 꾸준히 쓰는 게 가능한지요? 또 기사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요?"2008년에 기사 하나를 송고한 후 1년 동안은 기사를 쓰지 못하다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죠. 답사를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문화재에 푹 빠져, 지금은 문화재와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할 정도는 된 듯싶습니다.
기사를 꾸준히 쓰는 것은 저 스스로와의 약속입니다. 몸이 따라줄 때까지는 계속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죠. 기사를 쓸 때는 답사하면서 처음 본 느낌을 기록해 놓기 때문에,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습니다. 한 건 쓰고 사진 정리하는 데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듯합니다."
- 주로 답사 기사를 많이 쓰며, 경기도 수원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사로 올립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아무래도 고택 연재를 하면서 비를 맞고 찾아갔던 무릉리 고가입니다.
(관련기사 : <빗길에 찾아간 무릉리 고가, 운치에 반하다>) 빗속에서 만난 고가의 사랑채가 어찌나 운치가 있던지. 그 자리에 얼어붙을 정도였으니까요. 현장을 다니면서 답사를 하다가 보면, 그 어떤 것 하나라도 다 기억에 남게 되죠. 특히 눈이 쌓인 산길에서 만난 마애불이나, 여름철 장대비 속에서 만난 문화재들은 더 기억에 남게 되죠."
- 위 질문과 관련하여 하 기자님께서 올리신 기사에 대해 독자들 반응은 어떤지요?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제일 좋았나요? 또, 기사 댓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글쎄요. 딴 것은 몰라도 가끔은 기사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고, 자료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일이 다 들어드리지 못해 안타깝기는 하지만, 답사에서 만난 문화재 기사에 대해 좋다는 댓글을 볼 때면 누적되어 쌓인 피로가 가시기도 하죠."
- 답사도 다니고, 취재도 하고, 기사도 쓰는데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또 답사 다닐 때 비용도 만만찮을 텐데 비용 문제는 어떻게 하시는지요?"답사와 취재 그리고 기사를 쓰는 것은 다르지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사람들과 공유를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답사를 마치고 나면 귀가를 해서 제일 먼저 정리를 하는 것이 답사 자료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것을 기록합니다. 처음에 만났을 때의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서죠. 사실 답사 경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여기저기 글을 쓰고 받는 원고료 등은 항상 답사 경비로 다 사라지죠."
- 하 기자님께서 그간 다닌 답사지는 몇 군데 정도 되는지요? 추천할 만한 답사지가 있다면.
"20여 년이 지났으니 한 2000~3000여 곳 정도 될 듯싶습니다. 집에 보관하고 있는 자료 CD가 그만큼 되니까요. 물론 한 곳을 계절별로 가기도 합니다. 추천할 만한 곳은 어디가 좋다고 할 수가 없을 듯합니다. 저에게는 모든 곳이 다 중요하고,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니까요."
"수원 화성을 올 1년간 10바퀴 정도 돌아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