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I '식당 내부 풍경' 캔버스에 유화 44.5×56cm 1887년 여름 파리. 오텔로 크뢸러뮐러 미술관소장 ⓒ 2012 Kroller-Muller Museum Otterlo. 이 작품은 고흐의 점묘화풍의 정석이라고 불린다
반 고흐
고흐는 1886년, 28살이 되는 해부터 파리생활이 시작된다. 그가 서둘러 파리에 간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파리에 사는 동생 테오와 함께 살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었고 또 하나는 당시 명성 높은 코르몽 화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호는 몽마르트르에서 독일의 리베르만, 미국의 휘슬러, 벨기에 롭스 등을 만나 국제적 분위기를 즐긴다. 거기서 피사로, 로트레크, 드가 등도 만났다. 또한 점묘파 쇠라, 시냐크와도 접촉한다. 파리생활 2년 동안 그의 화풍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네덜란드시절 사실적 화풍과는 확 다른 밝은 색조의 신인상주의 풍으로 바뀐다.
당시 보헤미안 예술가의 아지트인 몽마르트르는 가난한 예술가와 거리의 여인들이 뒤섞여 사는 산동네 빈민촌이다. 당국에서 손을 못 댈 정도로 환락과 퇴폐의 횡행하는 거리였다. 하긴 예술이란 때로 데카당한 분위기에서 피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자유분방함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와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파리 근교풍경에 신인상주의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