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과 로고송을 함께 부르며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고 있다.
남소연
세종문화회관 앞이 '문재인 토크 콘서트장'이 됐다. 2500여 명의 시민은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발을 동동 구르며 '문재인'의 입만을 바라봤다. 27일 오후 6시부터 7시 반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풍경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로 서울 광화문을 택했다. '문재인'을 연호하는 목소리를 뚫고 연단에 오른 문 후보는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문재인"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노란색 패딩으로 색깔을 맞춘 운동원들, 팬클럽의 풍선 대신 바람개비를 하나씩 든 시민들 모두 박수로 환호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줬다,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을 잊지 않겠다"며 "안 후보가 이루고자 했던 새 정치의 꿈을 내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기초 단체장의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 국회의원 기득권을 내려놓고, 검찰을 확실히 개혁하겠다"며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