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 단일 후보로 나선 문용린(왼쪽), 이수호 후보.
문용린 이수호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당선을 위한 운동이 27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진보와 보수 단일 후보인 이수호, 문용린 후보 등 5명의 후보들은 제각기 핵심 정책을 내놓고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시작, 이 "혁신학교 확대", 문 "소규모 학교 확대"
이날 이 후보(63, 전 전교조위원장)는 '따뜻한 협동교육'을, 문 후보(65, 서울대 명예교수)는 '행복한 안심교육'을 각각 내세우며 거리와 학교 등지에서 유세를 펼쳤다. 선거 승리를 위한 프레임 전쟁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우리는 학생들을 죽음의 경쟁교육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살벌한 경쟁교육을 따뜻한 상생의 협동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거 슬로건으로 '새로운 정부, 새로운 교육 이수호'로 잠정 결정했다.
문 후보도 하루 전인 26일 발표한 '행복한 서울교육을 꿈꾸며'란 제목의 출사표에서 "모든 학교가 최고의 교육력을 발휘하여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일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선거 슬로건을 '교육은 문용린, 이제 안심하세요'로 결정했다.
진보와 보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와 문 후보는 5대 공약과 7대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5대 핵심공약으로 △서울형 혁신학교 확대와 모든 학교 혁신 추진 △교사들의 전문역량 지원 프로젝트 △유치원 원아 학급당 20명 이하 감축, 공립유치원 증설 △급식의 질 향상과 유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단계적 일반고 전환을 내놨다. '서울혁신교육' 계승론을 내세운 이 후보의 공약은 상당 부분 전직 교육감인 곽노현 서울교육감의 공약과 비슷하다.
문 후보도 7대 공약으로 △대규모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개편 △종일제 돌봄학교 및 주말학교 교장제도 운영 △3-5세 유아와 고교 무상교육 실시 △안심교육 지킴이 '서울행복교육센터' △'마음을 흔드는 독서교육' 강화 △안심학교 환경 조성 △'학력-체력-인성 교육기본기 회복' 프로젝트 등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곽 전 교육감과 선을 그으면서도 이전 보수단일 후보였던 공정택, 이원희 후보와 달리 무상교육론 등에서는 일부 '좌 클릭 내용을 추가했다'는 지적이다.
투표용지 이상면, 문용린, 최명복, 이수호, 남승희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