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김수로 중에서MBC 사극드라마 '김수로'에서 석탈해로 분한 배우 이필모
석탈해는 변변한 지지기반 없이 신라드림을 이룬 외래인이었다
MBC
안철수가 사퇴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양보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안철수는 정치인으로 변신한 지 채 만 2개월 밖에 안 되는 정치 신인으로 그 지지 기반이 석탈해와 마찬가지로 미약하다.
만일 단일화 싸움에서 이겼더라도 기존의 민주당세력을 다 감싸안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하는 양보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석탈해가 했던 것처럼 야권 지지자들(특히 민주당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다. 이렇게 하게 되면 차기 또는 차차기의 대통령으로서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의 사퇴 이후 대부분의 반응이 안철수가 기존 정치세력에 일성을 가하여 야권인 민주당의 자기 쇄신을 꾀하게 했고, 문재인 후보에 대해 양보의 미덕을 보여 안철수 자신의 이미지 가치를 높였다는 게 중론이다.
향후 20년간 정치의 길을 가겠다는 그의 의지는 바로 석탈해가 걸었던 그 길과 많이 닮아 있다. 그의 양보에 의한 단일화 이후 그가 어떤 정치일로를 걷게 될지 자못 궁금해지는 이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