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더 이상 국민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진중권 "잘라 말하죠, 안캠이 잘못하고 있습니다"

등록 2012.11.23 13:26수정 2012.11.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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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2일밤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제안한 '가상대결 50%-적합도 50%' 단일화 방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너무했다"며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2일밤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제안한 '가상대결 50%-적합도 50%' 단일화 방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너무했다"며 비판했다. 오마이TV

"잘라 말하죠. 안캠이 잘못하고 있습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d)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그동안 진 교수는 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는 있었겠지만, 철저히 중립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오마이TV>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캠프 측이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제안한 '가상대결 50%-적합도 50%' 단일화 방안에 대해 거부의사하자 "너무했다"며 실망하면서 안 캠프 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물론 안철수 캠프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지지도와 가상 양자 대결을 결합한 절충안을 역제안에 대해 우상호 단장은 밤 12시 20분쯤 박 본부장의 역제안에 대해 "숙고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두 후보 측이 제안한 '가상대결 50%-적합도 50%'와 '지지도 50%-가상대결 50%'이 누가 유리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 측 박선숙 본부장이 기자회견에 보인 태도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박 본부장은 "문 후보 쪽은 협상 과정에서 적합도를 꺼냈다가 지지도로 수정했다, 중단된 협상의 문 후보 쪽의 최종안은 지지도였다, 협상 과정에서 문 후보 쪽에서 언급했다가 계산이 복잡하고 등가성 문제를 이유로 스스로 거둬들인 바 있다"며 "이것('적합도 50% + 가상대결 50%')을 선심 쓰듯 공개 제안하는 태도와 저의를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이 제안한 안은 문화 예술인·종교인 97명이 "승패없는 단일화를 촉구한다"며 제안한 절충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박 본부장은 "선심 쓰듯 공개 제안했다", "이게 도대체 뭘 하자는 겁니까", "진정성 없는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진지하고 성의있는 단일화 협상"이라는 말을 써가며  문 후보 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문 후보측 제안은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진중권 교수가 22일 밤 '오마이TV' 대선올레에 출연해 "'가상대결 50%-적합도 50%' 절충안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그 안에서 약간의 미세조정이 있겠지만, 안철수 캠프 쪽에서 이 절충안을 받아야 한다"고 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박선숙 본부장 제안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트워터리안들 반응은 분노에 가깝습니다.


@Shin_Ch*****박선숙 기자회견. 품격이란 없었으며, 단일화를 갈망하는 사회원로들의 제안을 감사하지는 못할 망정 '이제 도대체 뭐하자는 겁니까?'라는 한마디로 일축하는  먼저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buly*****안철수와 그 캠프에서 진정으로 단일화를 하고 싶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심야 박선숙의 기자회견은 무엇인가? "최후통첩"이런 단어는 전쟁하는 적국에 하는 단어이다. 

@dungi***** 박선숙은 어젯밤 단일화를 열망하며 기자회견을 지켜봤던 야권 지지자들과 문화예술종교계 원로들에게 팩트를 교란하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자신의 경박했던 태도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점점 더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젯밤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 있습니다. 저 역시 문-안 두 후보에 대한 중립을 지키려고 했지만, 어젯밤 박선숙 본부장 기자회견을 보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캠프는 더 이상 '국민'을 팔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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