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황상민 교수는 "박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 역할을 한 건 없다"고 했다.
채널A
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의 연세대 항의방문이 먹힌 것일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두고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조만간 징계위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유강민 연세대 교학부총장이 지난 16일 황 교수를 만나 "학교에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김성주 위원장의 항의 방문이 내 징계에 영향을 미쳤다"황 교수는 2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16일 오전 11시에 유 부총장을 만났다"며 "유 부총장이 '연세대 여학생회에서 황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만 있을 수 없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부총장이 언급했다는 "조치"는 결국 징계위 회부일 가능성이 높다. 황 교수가 실제로 징계위에 회부될 경우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하다. 다만 황 교수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유 부총장이 징계위 회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 부총장실쪽에서도 이날 "황 교수에게 징계위 회부를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여학생회 규탄 성명서는 (징계를 하기 위한) 핑계"라며 "여학생회는 나한테 사전에 확인하거나 문의한 적도 없고, 성명서는 새누리당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 교수는 '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이 학교에 항의방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며 "학교 주요 보직 인사들의 정치적 성향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김성주 위원장의 말을 들어줘야만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 교수는 "학교에서 나를 징계하겠다는 것도 코미디고, 김성주 위원장이 항의방문한 것부터가 코미디"라며 "김성주 위원장이 '유 부총장이 징계위 회부를 약속했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성주 위원장은 지난 6일 모교인 연세대를 방문해 유강민 부총장을 만나 황 교수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틀 뒤인 8일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강민 부총장이 이제는 황 교수를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생식기' 발언 황상민 징계위 회부 약속?)
하지만 유 부총장실 관계자는 "유 부총장이 지난 6일 김성주 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지만 '징계위에 회부하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황상민 교수와 한 전화인터뷰 전문이다.
"유강민 부총장이 '학교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