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8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야권 후보단일화 협의 재개에 합의한 뒤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다솜 : "오마이TV에서 하는 대선 올레 부산 편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때 인터뷰를 보면서 부산 어르신들의 태도에 깜짝 놀랐다. 전부 다 박수를 치며 "박근혜!"를 외치더라. 심지어 어떤 할머니는 '박근혜 핸드폰 고리'까지 달고 계셨다. 얼마 전에 구미시장이 박정희를 두고 "반인반신"이라고 한 걸 보고서 기겁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확실히 다른 듯하다."
"문재인-안철수, 정책 차이점을 모르겠다"신우 : "20대 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 견해가 비슷한 것 같다. 나는 문재인 후보의 '블라인드 채용제(취업 지원 서류에 대학이름을 가리는 것)'를 높게 평가한다."
은희 : "박근혜 후보는 'K 무브'라는 정책을 냈다.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확대한다는 정책인데, 이를 실시하면 인재 유출이 염려된다."
소영 : "기업들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해외 시장을 찾아 나서는 상황이다. 자본이 국경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다. 우리에게 투자하는 해외 기업도 있을 테니."
소영 : "껍데기보다 알맹이가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블라인드 채용제 도입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효정 : "친구가 A기업 인사팀에 근무 하고 있는데, 그 회사는 대학 (서열) 리스트가 있다더라."
은희 : "면접 볼 때 면접관들이 "블라인드라 학교 안 본다"고 말한다. 하지만 암묵적으로는 학교를 보지 않겠나."
신우 :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철저하게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했다. 이전에는 전부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뽑혔는데, 이게 웬 걸. 결과를 보니 지방대 학생들도 엄청 많이 합격했다더라. 학벌이 곧 실력은 아니라는 걸 증명한 사례다."
소영 : "'법대로 하자'라는 사회적 인식만 있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블라인드 채용제) 시행할 수 있다. 법대로 안 해서 문제다."
창현 : "문재인의 지역 인재 채용 실시 공약이 좀 그렇다. 지방 대학 졸업생 30% 채용 자체가 역차별이 아닌가. 나머지 70%는 수도권에서 뽑겠다는 건데 역차별의 공고화로 볼 수 있다."
신우 :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정책적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
다솜 : "비단 20대 관련 정책만이 아니라 두 사람 공약이 거의 다 비슷하다. 그건 그렇고 등록금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은희 : "학교가 학생이 낸 등록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잘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등록금 문제가 자꾸 불거지는 게 아닐까. 등록금 사용 내역의 투명한 공개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신우 : "국공립대부터 반값등록금을 실시하겠다는 문재인 후보 정책에 동의한다. 사실 반값등록금 이야기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공약이었다. 그런데 안 했다. 많은 사람은 박근혜 후보 (공약이) 가장 현실성 있다는데... (나는) 진정성 없는 정치인이라 생각한다."
"대선 후보들, 과거에 비해 20대와의 소통에 나서는데..."다솜 : "등록금 문제도 복지 문제로 볼 수 있기에 '선별'이냐 '보편'이냐가 논란인 듯하다."
창현 : "등록금 문제에서는 대출금과 빚이 화두다. 한국장학재단이 저금리로 대출한다지만, 그마저도 낼 돈이 없어서 빚에 허덕이는 학생이 많다."
신우 : "맞다. 차라리 모든 대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반값등록금을 주기 전에 정말 어렵고 가난한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다솜 : "청년 주거 문제도 20대의 주요한 화두중 하나다. 다들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창현 : "대학 기숙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된다. 가격도 비싸다. 학교에서 짓는 게 아니라 외주 업체에서 짓고 그 돈을 임대료로 갚아 나가는 방식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