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온천멋진 수석이다
김수종
그런데 한국에는 이런 온천문화는 없고 그냥 숙박시설인 호텔에서 잠을 자고 사우나와 노천탕 정도의 시설에서 목욕을 하고, 식사는 호텔 내 뷔페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밋밋하고 멋없는 온천여행의 일반적 형태가 되었다.
이러니 정겨움과 쉼의 문화가 없어 더 이상은 가족여행으로 온천에 가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가끔 온천이 그리울 때면 친구들과 날이 추워지는 겨울에 한두 번 당일치기로 훌쩍 온천을 찾게 된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워터파크가 있거나 가족들이 공동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경우 자주 찾게 되지만, 그럴 시간과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통상 집 근처에 있는 사우나에서 몸을 푸는 것으로 목욕과 휴식을 겸하게 된다.
아무튼 이번에 수안보 온천에 간 것은 오랜만에 온천욕도 하고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 수안보 온천은 유황 라듐천으로 불소와 규산 함량이 높고, 수소이온농도(pH)가 8.4∼8.7정도인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수온도 53℃나 되어 뜨거운 편이다.
예전부터 신경통, 류머티즘, 피부병, 위장병,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고,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유명한 온천 관광지다.
또한 온천수 보호 및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형저장탱크를 설치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관할하는 중앙집중공급방식으로 온천수가 각 온천장으로 공급되고 있어 확실한 수질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