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남아 국가 순방, 중국 견제 신호탄?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 역사적 첫 방문

등록 2012.11.18 16:51수정 2012.11.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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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각) 재선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태국 방문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미얀마를 방문하고 2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공식 방문하고 태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에는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도 예정되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후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도 별도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오바마의 방문은 미국의 외교 정책 기조가 아시아 중심 정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의미가 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토마스 도닐론 오바마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번 방문에 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국가(region)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크고 장기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왔고 이것을 실행하는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문이 '다음 단계의 재균형(rebalancing) 전략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워싱턴의 전략문제연구소에서 밝혔다.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첫 방문지로 자신들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강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선택한 데에 대해 이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의 표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에 관해 <뉴욕타임스>는 "미트 롬니와의 경쟁(contest)은 끝났지만, 중국과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며 "오바마는 선거 운동 기간 중 동남아 국가들과 무역을 더욱 증진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은 이를 자신들에 대한 압력(pressure)으로 여긴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바마의 재선 후 첫 번째로 이루어 지는 이들 지역 방문은 중국의 반향을 불려 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동아시아정상회의 #동남아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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