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효과>
흐름출판
낯선 사람, 얇지만 넓은 관계(약한 연결)를 만드는 성공이라?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보입니다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의 책이 나왔습니다.
리처드 코치, 그렉 록우드의 <낯선 사람 효과>(흐름출판)라는 책입니다. 그는 이 책으로 이제는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관계 맺음과 성공의 방정식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적인 개념들 중 하나로, 그냥 알고 지내거나 별로 가깝지 않은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처럼 일상적으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인맥이 우리의 삶을 흥미진진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기회와 정보, 혁신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있다.(19쪽)나와 매일 또는 자주 보는 사람한테 얻는 정보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주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그들의 정보가 곧 나의 정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정말 유용한 정보는 그냥 알고 지내거나 별로 가깝지 않은 낯선 사람들에게서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이죠. 열린 생각이 필요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아니타(영국)라는 한 평범한 여성은 어느 날 미국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다 텔레그래프 애비뉴에서 '더 바디샵'이라는 매장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이후 그는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가 레스토랑, 호텔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댔지만 모두 신통치 않았고, 예전에 그 미국에서 보았던 감각적인 화장품 매장의 이미지를 잊지 못해 런던 시내에 그와 비슷한 매장을 열었다. 게다가 이름도 똑같이 '더 바디샵'이라고 지었다. 이후 아니타의 바디샵은 2400개의 체인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275쪽) 위의 사례는 무엇을 말해 주고 있을까요? 미국과 영국은 결코 가깝지 않습니다.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죠. 그러니 모방도 새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약한 연결'의 가치입니다. '낯선 사람 효과'와 이어지는 개념인데요. 전혀 가깝지 않다고 여겼던 낯선 무엇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많은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역시나 많은 서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이 책도 네트워크 관련 서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려운 이론들을 일상용어로 쉽게 풀고, 사례를 겯들여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역자가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어떤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언제 떠나야 할지 결정하는 데 조언을 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안 인간적, 사회적, 실천적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네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세상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있다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죠. '낯선 사람 효과'도 기존의 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담론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껏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낯선 사람들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흐름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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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책에 관련된 어떤 거라도 환영해요^^ 영화는 더 환영하구요. singen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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