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불륜 파문, 한국 외무부에까지 불똥

또 다른 여인 질 켈리, 한국 명예영사로 밝혀지면서 파문 확산

등록 2012.11.15 12:23수정 2012.11.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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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의 불륜 파문이 예상 밖으로 한국 외무부에 불똥을 튀기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러한 파문의 확대는 퍼트레이어스의 제2의 여인으로 알려진 질 켈리(37)가 한국의 명예 영사 직을 수행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드러났다. 더구나 그녀는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기자들에게 외교관 특권을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의하면 지난 11일 켈리는 생일 파티가 열리는 자신의 자택에 몰려든 기자들을 내쫓기 위해 세 차례 이상 경찰에 전화하면서 자신은 외교관 면책 특권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파문이 일자 미국 언론들은 당시의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켈리 자택에 주차된 차량이 'Honorary Consul(명예영사)'이라는 번호판도 달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그녀가 한국의 명예 영사 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파장은 확대되고 있다.

외교관 면책특권 사칭... 외신들 켈리의 행동 연일 주요 보도

이에 관해 <연합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켈리는 두어 달 전 한국의 명예영사로 임명돼 활동해 왔다"며 "켈리가 명예영사가 된 과정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도사인 한덕수 전 주미 대사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 전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각종 행사에서 만났던 켈리가 한미FTA 타결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명예 영사제도를 활용해 한미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보도록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요청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켈리의 한국 명예 영사직 수행이 사실임을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갤리가 일정한 직업도 없이 빚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변의 말에도 호화 생일 파티를 여는 등 그녀의 행동에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특히 정식 외교관이 아니라서 가질 수도 없는 면책 특권을 경찰에 주장했다는 사실과 한국의 명예 영사 직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파장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익명의 한 외교관은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켈리는 한미FTA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한국 대사가 플로리다의 탬파를 방문했을 때, 한국 대사와 워싱턴 정계 및 지역 사업가들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한국) 대사뿐만 아니라 지난해 영국 대사의 송별식에도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질 켈리가 법에도 없는 외교관 특권을 들먹이는 등 이번 파문이 예상외로 미 외교가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하는 등 그 파문을 확산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프라이즈에도 기고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불륜 스캔달 #명예 영사 #외무부 #질 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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