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95회 탄신제에 앞서 남유진 구미시장이 생가 옆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숭모제를 지내고 있다.
조정훈
"구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탄생시킨 곳입니다. 그런 대통령님 딸이 올 12월에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있습니다. 구미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금오산에는 두 명의 대통령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 전설이 꼭 이뤄지도록 여러분이 지켜주시기 바랍니다."(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지난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기념공원에서 민족중흥회·박사모·전국여성써포터즈 등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95회 탄신제'가 열렸다.
탄신제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남유진 구미사장, 새누리당 김태환·심학봉·서상기 의원, 정해걸 전 의원, 이효수 영남대총장과 도의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국의 박정희 숭모 단체와 박근혜 지지모임도 관광버스를 이용해 대규모로 참석했다.
탄신제는 오전 10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추모관에서 숭모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기념공원에서 기념사·축사·영상 상영·기념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사와 축사를 한 남유진 구미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김태환 의원·심학봉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념사에서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탄신제에 참석해 주셨던 박근혜 후보님은 바쁘신 대선일정 때문에 참석 못하셨다"며 "박근혜 후보님의 건강을 여러분의 박수로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개화사상이 교회를 통해 싹텄고, 대구사범을 졸업하면서 민족중흥에 확실한 정체성이 확립됐다"며 "그분의 생애와 역사적인 과업에 대해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으며 이러한 업적을 통해 세계화에 다가선 것을 보고 누가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찬양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께서는 오시지는 못했지만, 건강하게 뜻대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문제가 되니까, 툭 걸면 호박이고 그런 걸로 알고..."라며 박근혜 후보를 에둘러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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