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중 강릉경찰서장이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신종철
장 서장은 전날에도 "항간에서는 특임검사를 특별히 검사 비리를 잘 은폐하는 꼼수 검사란다"라고 전하며 "스폰서-벤츠 (특임)검사 모두 물 말아 드셨다"고 비판했다. 특임검사 제도는 지난 2010년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이 불거지자 당시 김준규 검찰총장이 검찰의 자정능력을 강화하겠다며 들고 나온 개혁조치다. 이후 '그랜저 검사'와 '벤츠 여검사' 사건 때에도 특임검사가 선정된 바 있다.
그는 "비리은폐 전문가가 이번엔 검사가 경찰보다 수사를 잘한 댄다. 시합해 볼까? 검사 열 명 대 형사 한 명. 왜? 검사 열 명 수준이 형사 한 명보다 못하니까"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는 김수창 특임검사를 겨냥한 것이다. 김 특임검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가로채기' 논란에 대해 "검사가 경찰보다 수사를 더 잘하고, 법률적 판단이 낫기 때문에 수사 지휘를 하는 것"이라며 "수사 의무가 있는 검사가 내부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장신중 서장은 '경찰과 검찰 중 누가 더 수사를 잘하는지 시합해보자'며 김 특임검사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장 서장은 11일에도 "경찰이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에게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수사하자, 검찰이 사건을 가로채서 덮으려 한다. 절대 안 된다"며 "검찰로 넘어가면 스폰서 검사처럼 사건 자체를 은폐하고 말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