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 앞 광장에 볏나락 1톤들이 대형 포대가 수북이 쌓이고 있다.
충남시사 이정구
아산시농민회는 성명을 통해 "수출을 위해 농업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나 시장에 맡기면 다 잘 될 것이라는 거짓말로 농업의 희생과 파괴를 강요해온 낡은 농정은 갈아 엎어야 한다"며 "농업과 농민뿐만 아니라 식량주권을 사수할 수 있는 농업정책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우 아산시농민회 사무국장은 "비료값, 기름값, 농기계를 비롯한 각종 영농대출금 등 생산원가는 해마다 치솟고 있지만, 쌀값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며 "결국 올해처럼 태풍 등 일기 영향으로 생산량이 떨어지면 적자농사에 따른 충격을 개별농가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과 식량의 위기는 국가의 잘못된 농업정책 탓이며, 국가가 망친 농업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는 농민에게 가격결정권을 부여해 생산비를 보장하고, 농산물 가격 상하한제로 민생을 안정시키고, 전국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해 식량주권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아산시농민회는 이날 아산지역 각 읍면에서 재배한 볏 나락 1톤들이 대형백 61개를 야적하고, '식량주권사수'를 위한 범시민 선전전을 비롯해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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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몰살정책, 구한말 매국노와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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