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성에 대한 배려 부족'을 지적하는 내용을 올린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트위터.
트위터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9일 트위터에서 이날 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나온 김태호 의원의 '야권 단일화는 국민을 홍어○으로 보는 것'이란 발언에 대해 "남성 정치인들의 막말, 상대 당이나 저희 당이나 참 문제 많습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이래서 여성들이 정치 사회 전반의 문화를 싹 바꾸어야 하는데…"라고 올렸다.
정 대변인은 이어 문제 발언이 나온 회의에 대해 "회의에 좀 늦게 도착했더니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더군요. 무거운 의자를 겨우 끌고 좁은 공간에 비집고 앉기는 했는데…"라며 "여성 대통령을 강조하는 당에서 여성에 대한 작은 배려조차 전혀 없는 남성들 문화도 솔직히 씁쓸했습니다"라고 썼다.
정 대변인의 이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수가 '다른 사람보다 늦게 도착해 앉을 자리가 없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양성평등이 아니라 여성우대를 원하느냐'는 반응이 많았고 어떤 이들은 정 대변인에게 욕설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정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더 거센 반응을 불러왔다. 정 대변인은 "점심 먹고 왔더니… 아이구 참 대단합니다.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네요"라며 "의자가 5kg쯤 되어 멘붕이 왔었나봐요… 한 30~40분쯤 전에 일찍 가서 무거운 의자 얼른 차지하고 앉아 있어야겠습니다. 욕 잘하는 '우파'들 참 무섭네요"라고 비꼬았다.
정 대변인이 '욕 잘하는 우파'라고 언급한 건, 자신의 트위터가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로부터도 욕설을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얼굴에 칼을 맞고도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박 후보님께 누를 끼치지 마세요"(@maruta_zero), "점점 박근혜 후보님의 얼굴에 먹칠을 하시는군요. 웬만하면 이쯤에서 접으시는 게 옳다고 봅니다"(@quooote) 박근혜 후보 지지 성향으로 보이는 트위터 이용자들도 점잖게 자중을 당부했다.
정 대변인의 다음 트위터는 더욱 논란을 부채질했다. 트위터 상의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 것. 정 대변인의 트위터 계정은 9일 오후 현재까지 폐쇄되지 않았지만, 작별인사 트위터를 끝으로 새로운 내용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선대위 대변인이 듣기 싫은 내용 들었다고 피하고 떠나버리는 게 맞느냐'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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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옥임 "여성 배려 부족"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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