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첫 개표... 오바마-롬니 '무승부'

등록 2012.11.06 16:10

수정 2012.11.06 16:10

▲미국 전역에서 첫 대선 투표를 마친 딕스빌 노치의 투표 과정을 생중계하는 CNNCNN

2012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개표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작은 시골 마을 딕스빌 노치는 196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와 개표를 하는 전통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딕스빌 노치에서는 6일(한국시각) 10명의 유권자가 전국 첫 투표를 했다.

민주당원 2명, 공화당원 3명, 무당파 5명 등 10명의 주민이 참가한 투표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개표가 시작되어 결과 발표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딕스빌 노치의 투표 과정은 미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개표 결과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5표씩 얻어 무승부로 끝났다. 딕스빌 노치의 대선 투표에서 무승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10명의 유권자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이번 대선이 초접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로 평가된다.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15표를 얻어 6표에 그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1968년 이후 민주당 후보로서는 딕스빌 노치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롬니와의 대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딕스빌 노치와 달리 뉴햄프셔주의 또 다른 마을 하츠 로케이션에서는 오바마가 압승을 거뒀다. 오바마는 23표를 획득해 9표를 얻는 데 그친 롬니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고, 자유당 후보 게리 존슨은 1표를 얻었다.

이번 대선은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모든 투표가 끝난 후 7일 오후에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득표율 차이가 작을 경우 더 늦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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