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 '퍼블릭액세스 대상' <학교가는 길>의 김민지 시민감독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
청소년 부문 <작품상>은 한동혁 감독의 <그 자퇴하는 학생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와 박선용 감독의 <별을 찾는 아이>가 선정됐다.
한국 사회에서 자퇴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한동혁 감독의 <그 자퇴하는 학생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는 주변의 걱정, 비판을 감수하면서 '자퇴'를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가는 계기로 삼아간다는 이야기다. 때로는 치기어린, 때로는 '겉 멋 들었다'는 비판을 감수하는 주인공의 성장을 담담하게 잘 표현했다.
박선용 감독의 <별을 찾는 아이>는 학업과 학교 폭력에 찌든 학교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희망을 주기 위한 학교가 우리사회에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잔잔히 보여준 작품이다.
일반 부문 <작품상>은 김진호 감독의 <가위에 눌린>과 구라회 감독의 <본아뻬띠, 뉴욕>이 수상했다.
김진호 감독의 <가위에 눌린>은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벌어지는 '공동체 파괴'를 다뤘다. 재개발로 인해 어제까지만 해도 이웃집 아저씨, 친구의 아버지로 지냈던 사람들이 마치 철거 용역 깡패처럼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철거의 비인간성과, 자본의 논리를 비판했다. 이 가운데 어린 주인공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취재에만 열을 올리는 언론에 대한 비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본아뻬띠, 뉴욕>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물을 구해 살아가는 30일간의 체험을 생생히 그려냈다. 무작정 버려지는 음식을 통해 자본주의의 소비성, 과잉생산의 문제점을 짚으며, 그 대안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