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발표 회견에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에 반대하는 충청권 인사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위한 합당선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커지고 있다.
양당이 합당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달 30일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
·임영호 대전 동구당협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통합에 반대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중 류 전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와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합당 반대 탈당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5일 오전 박찬중 충남도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도의원 탈당은 합당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후 도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정가에서는 최소 3명 이상이 추가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충남도의원 첫 탈당, 군 의회의장도 탈당계지난달 29일에는 홍성군의회 조태원 의장과 예산군의회의장이 탈당했다. 각 시군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이시우 보령시장도 탈당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속내를 내비쳤다.
다른 도·시·군의원들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탈당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선진당 소속 대전시 한 의원도 "조만간 탈당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 합당선언은 그동안 기회를 엿보며 야당행을 고려하며 관망해오던 선진당 소속 인사들에게 그럴듯한 탈당의 명분을 준 것으로 보인다. 탈당인사들은 "합당여부는 충청인의 의사를 수렴해 결정했어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백의종군한 것은 충청민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합당이전부터 선진당 탈당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11월 이용희 전 의원의 탈당에 이어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과 김창수(대전 대덕) 의원 등이 탈당후 민주통합당을 택했다. 지난 8월에는 이명수 의원, 유한식 세종특별시장이 선진당을 탈당, 새누리당에 합류했다. 이어 합당선언 이전인 지난달 말 새누리당을 택했다.
자치단체장들도 탈당 예고... 야권단일후보 이후 본격화 될 듯